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4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3.5∼3.75%로 3연속 동결했습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34년 만에 나타난 연준 내 이견, 그리고 파월 의장의 이사직 잔류 선언까지 시장의 흐름과 증권가 전망을 분석합니다.

3연속 기준금리 동결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28일부터 29일까지(현지시각) 열린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3.75%로 동결했습니다. 지난 1월과 3월에 이어 세 차례 연속 동결된 수치입니다. 이란 전쟁 등으로 인해 불황 속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연준은 성명문을 통해 중동 지역 상황 전개가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크게 높였으며, 최근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일부 반영되어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반면 경제활동은 견조하게 확대되고 있으며 실업률 변동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동결로 한국(2.50%)과의 기준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p)를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34년 만의 이례적 반대 표와 파월 의장의 잔류
이번 FOMC 회의는 연준 내부의 이견이 뚜렷하게 드러난 자리였습니다. 투표권을 가진 12명의 위원 중 11명이 금리 동결을 선택했으며, 스티븐 마이런 이사만 금리 인하를 주장했습니다. 또한 베스 해먹, 닐 카슈카리, 로리 로건 등 3명의 위원은 동결에는 찬성하면서도 금리 인하 기조를 시사하는 성명에는 반대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연준 위원 4명이 반대 의견을 낸 것은 1992년 이후 34년 만입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5월 15일 의장 임기가 종료되지만, 이사로서 남은 임기 2년은 계속 수행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연준 본부 건물 개보수 관련 조사가 투명하게 끝날 때까지 이사회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남은 기간 동안 연준과 국민의 이익을 기준으로 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서는 에너지 가격이 정점을 지나 하향 안정되는 모습을 확인하고 관세 측면의 진전이 있어야 논의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국내 증권가 분석, 매파적 관망세 지속 전망
국내 증권사들은 이번 연준의 결정을 중동 사태 속 매파적 관망으로 해석했습니다. 주요 증권사 연구원들의 진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신한투자증권 하건형 연구원은 2분기 중 성장 하방 위험보다 물가 상방 위험이 높아 매파적 색채가 짙어질 것으로 판단했으며, 기대 인플레이션 억제가 주된 정책 목표가 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 한국투자증권 문다운 연구원은 연준의 정책 무게가 당분간 인플레이션에 집중될 것이며, 추후 노동시장으로 조정될 때 기준금리 인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NH투자증권 강승원 연구원은 에너지 가격 상승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점에서, 6월 FOMC의 추가 인하 시사 문구 유지 여부가 연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3줄 핵심 요약]
- 미국 연준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하여 4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3.5∼3.75%로 3연속 동결했습니다.
- 제롬 파월 의장은 5월 의장 임기 만료 후에도 이사직을 2년간 유지할 것을 선언했으며, 금리 인하 논의는 에너지 가격 안정화 이후에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 국내 증권가는 연준이 물가 억제를 위해 당분간 매파적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으며, 6월 FOMC 결과가 향후 금리 방향성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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