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을 낮추기 위해 출범한 미국 주도의 ‘프로젝트 프리덤’이 이틀도 안 돼 전격 중단되었습니다. 한국 선박 피격을 고리로 동참을 압박하던 트럼프 행정부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와 그 이면에 숨겨진 지정학적 셈법을 심층 분석합니다.

야심 찬 출발, 그러나 이틀을 넘기지 못한 군사작전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내 억류 선박을 구출하기 위해 가동한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이 시작된 지 이틀도 채 되지 않아 일시 중단되었습니다. 이란 시각으로 4일 아침에 개시된 이 군사작전은 초기 기대와 달리, 미군의 유도 하에 해협을 무사히 통과한 상선이 단 2척에 불과할 정도로 저조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오히려 작전의 여파로 한국 선사 화물선인 ‘HMM 나무호’를 비롯한 여러 상선이 미확인 공격을 받는 등 해협 내 위험도는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미사일과 드론의 빗발, 커지는 확전의 공포
안전을 위한 군사작전이 전개되는 짧은 기간 동안, 해당 수역은 사실상 전시 상황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의 발표에 따르면, 이란군은 미군이 보호 중인 선박을 향해 순항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고 소형 보트까지 출동시켜 직접적인 타격을 가했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미군 역시 아파치 및 시호크 헬기를 띄워 이란 소형 보트 6척을 격침하는 등 무력 충돌의 수위가 가파르게 높아졌습니다. 댄 케인 합참의장은 휴전 이후 이란이 10회 이상 미군을 공격했다고 밝히며, 휴전 체제가 붕괴될 우려가 커졌음을 시사했습니다.
오락가락하는 트럼프 행정부, 당혹스러운 동맹국들
가장 난감한 상황에 부닥친 것은 작전 동참을 요구받은 동맹국들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 화물선 피격을 이란의 소행으로 지목하며 “이제 한국도 이곳으로 와서 작전에 동참할 때가 된 것 같다”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했습니다.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 역시 5일 한국, 일본, 호주 등이 작전에 참여하길 원한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나 동맹국을 향한 동참 요청이 있은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은 스스로 작전의 단기간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한국 등 동맹국 입장에서는 섣불리 화약고에 발을 들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정책의 일관성마저 흔들리며 짙은 외교적 피로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작전 중단의 진짜 이유와 한국 정부의 신중론
트럼프 대통령은 프로젝트 프리덤의 일시 중단 명분으로 파키스탄 등 기타 국가의 요청과 이란과의 최종 합의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는 점을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작전의 실효성 부족, 미군 피해 발생 가능성, 그리고 전면전으로의 확전 우려 등 군사적 딜레마를 고려한 결정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사실관계에 대한 논란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화물선이 선단을 이탈해 단독으로 움직이다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당시 선박의 실시간 위치 정보(마린트래픽) 조회 결과 해당 선박은 두바이 앞바다에서 다른 수십 척의 선박들과 무리를 이뤄 정박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한국 정부는 성급히 이란의 소행으로 결론 내리지 않고 HMM 나무호 피격 원인을 먼저 면밀하게 조사하겠다는 신중한 방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무리한 파병보다는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적 절차를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프로젝트 동참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3줄 핵심 요약]
- 미국 주도로 시작된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 보장 작전인 ‘프로젝트 프리덤’이 이란과의 무력 충돌 등 확전 우려 속에 이틀도 채 안 돼 일시 중단되었습니다.
-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 선박 피격을 근거로 동맹국들의 작전 동참을 강하게 압박했으나, 몇 시간 만에 입장을 번복하여 국제사회의 혼란을 야기했습니다.
- 한국 정부는 선박 피격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먼저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국내외 안보 상황을 고려해 작전 참여를 극도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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